프리사이즈가 맞나요 왜 저의 측면 삼각근이 어깨 선을 수줍에 넘어서서 안뇽★ 나 보고시펏쪄? 이러고 있는건가요 헬창 비하하는 옷인가요 그래도 친 누님이 덩치가 작은 편이라 잠옷으로 쓰라고 줬습니다. 저는 저희 집 꼬미가 제가 나갈때 저를 기다리는 간절함을 뼈져리게 느껴지도록 이 옷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도착했다는 택배기사 아찌의 문자 한 통으로 홍삼 10근을 쪽 빨아먹은 것 마냥 힘이 불끈 우루사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섬세한 손놀림으로 포장을 뜯어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으로 바벨을 들때보다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입어봤더니 과거 저의 할머님의 잠옷차림의 모습이 거울 앞에 단발머리 하고 누굴 만나러 가는 초아마냥 축 늘어진 모습으로 영상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소 옷 빨이 나쁘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갈 용기는 마치 아이언맨의 마지막 스냅핑거를 날릴 용기보다 더 필요했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는 없군요 흑 잠옷으로 잘 애용하겠습니다. 애용.